탁현민 “내 강연료 얼마냐고?…이언주, 신박한 블랙리스트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강연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하며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탁 자문위원은 19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자신의 강연 내역 자료를 요구한 것과 관련, “국회의원이 이렇게 여기저기 제 강연 비용과 내용을 받아보는 것은 신박한(‘새롭고 놀랍다’는 뜻) 블랙리스트 작성법”이라고 비판했다.

탁 자문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가능하면 사양합니다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원, 기업은 1550만원 균일가다.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의 영리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실에서 (강연을) 요청하신다면 그건 한 번 고려해보겠다”면서“그쪽은 1천550만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 덕분에 가기 싫은 강연은 알아서 줄어들겠다”며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의 영리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탁 자문위원은 이언주 의원 측에서 누군가에게 보낸 ‘서류제출 요구목록’을 캡처해 올렸다. 요구내용으로는 ‘탁현민 행정관의 강연관련’이라며 ‘강연명, 날짜, 장소’, ‘강사료’, ‘어떤 방식으로 부담했는지’, ‘참석자 수’, ‘행사 예산 내역’, ‘행사 관련 결과 보고서’ 등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