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히딩크에 앙금 남아, 2002 월드컵 생각하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왕년의 축구스타 김병지가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다둥이 아빠들의 ‘다산시 다산구 다산동’ 특집으로 꾸며져 션, 김병지, 주영훈, 정성호가 출연했다. 래퍼 딘딘이 스페셜 MC 최초로 두 번째 출연했다.

706경기 최다 출장, 최고령 출장 선수, 최다 무실점 타이틀을 가진 김병지는 다 히딩크 감독 덕분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당시 내가 너무 잘 나가긴 했다”며 “그때 내가 너무 건방져서 히딩크 감독과 사이가 나빠졌다. 팀의 가교 역할를 잘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골문을 지키지 않고 중원까지 나와 위기가 왔던 상황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가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병지는 “사실 아직도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나를 출전시켰어야 했다”고 투덜대기도 했다.

이어 김병지는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었다. 4강에 진출한 뒤 3, 4위전에서는 뛸 줄 알았다. 그때 뛰었다면 감독님 안고 울었을 것 같은데 그걸 안 뛰게 해 준 걸 보면 끝까지 미워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