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KT 정규직 만들어야’…이석채 檢서 진술”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으로부터 ‘정규직 채용 지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 외에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한 전직 고위공직자 12명이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지인과 친인척의 부정채용을 청탁했다.

매체는 이 전 회장이 2012년 자신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김 의원 딸의 부정채용을 적극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를 지낸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돕고 있는데 딸을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의 딸은 인적성 검사 낙제점에도 불구하고 8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 입사에 성공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 측은 딸의 부정채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김 의원이 이 전 회장 구명에 나섰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제3자 뇌물죄 또는 부정처사 후 수뢰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