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퀴어당 커밍아웃하라”…민경욱, 동성애 혐오 논평 논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노골적인 동성애 혐오 논평을 내놔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0일 민경욱 대변인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참가단을 꾸려 이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며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럽힌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性)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 행동, 선정적 문구들로 논란이 돼온 행사”라고 비하하며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보수 종교계 지지를 의식한 발언이라고는 하지만, 제1야당의 대변인이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혐오를 부추겼다는 점에서 논란 크게 일고 있다.

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동성애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닌 애매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쥐 대통령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역시 동성애 이슈를 이용해 보수 기독교계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지만, 제1야당의 대변인이 노골적으로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부추겼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