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달창’이란 용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나 원내대표 보다 먼저 ‘달창’을 거론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의 SNS에도 “창녀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제정신이냐”는 등의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은 13일 오전까지 해당 글을 삭제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집권 2주년 KBS와의 대담회가 끝난뒤 진행을 맡았던 송현정 기자를 폭풍 칭찬하면서 ‘달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송현정 기자를 “진짜 방송 언론인”으로 치켜세우면서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기자가 질문도 제대로 못 하는 나라? 그럼 ‘좌파독재’가 아니라 ‘문빠 독재’라는 건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현정 기자는 절대 건드리지 말도록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
해당 글에는 달창의 뜻과 관련 “자신과 이념이 다르면 창녀냐고 불러도 되냐”, “막말이 심하다”, “나경원 대표가 사과해 이제 뜻을 알았을 텐데 왜 안 지우냐” 등 비난성 댓글이 잇달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비난여론이 거센 ‘달창’의 의미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 집단을 모욕하는 ‘문빠’보다 더 강하게 조롱하고 모욕하려는 의도로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 등에서 사용해온 단어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자신을 ‘달빛기사단’이라고 지칭한 것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등장한 혐오의 표현으로 여성 비하적 의미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