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인영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되겠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방문을 받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가장 가깝게 느껴졌던 분”이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을 챙기자는 이 원내대표의 말에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너무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냐”며 “이런 공식적인 자리 말고 비공식적으로도 서로 전화하고 밥을 잘 사주시겠다고 하니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화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 분 가운데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분”이라며 “이 원내대표께서 국회 연구단체를 만들 때 이름을 빌려달라고 해서 두 번도 안묻고 이름을 빌려드렸고, (함께) 17대 국회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들으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여러 번 반문도 해봤다”며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