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스트레칭 하려고?…블랙박스로 상황 파악 어려워 ‘의문 증폭’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우 고(故) 한지성이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여배우로 밝혀진 가운데,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되지 않아 경찰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50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IC 인근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향년 28세.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소변이 급해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 한지성이 차량 밖으로 나온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8일 방송된 SBS ‘뉴스8’에 따르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남편이 화단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파악을 하지 못했다.

경찰이 확인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3차선 중 2차선에 차를 세운 한지성과 조수석에서 내려 갓길로 향하는 남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내 운전석에서 내린 한지성은 트렁크 뒤에서 몸을 푸는 등 스트레칭을 하다가 차선을 바꿔 돌진해오던 택시에 그대로 받혔다.

이후 그녀는 뒤따라오던 중형차에 또 한 번 치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탄식을 자아냈다.

뒤늦게 사고 현장을 발견한 남편은 2차선에 차를 세운 데 대해 “딱히 이유가 없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져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사고 원인을 향한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고(故) 한지성의 한 측근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큰 배우였는데 갑작스레 숨져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지성이 생전 작성했던 SNS 마지막 게시물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지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집에서 꺼내줘서 고마워 친구야”라는 글을 썼다. 사진 속 한지성은 분위기 있는 한 호텔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지성의 마지막 SNS 게시물이 됐다.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또 한지성은 지난 3월 9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