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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해산 청원 北 배후설”…‘우리민족끼리’ 최근 논평 보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연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측은 ‘북한 배후설’을 제시하고 있다.

정용기 정책위원장은 2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해산’ 청원이 역대 동의자 수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4·29 좌파정변으로 규정했다. 이런 좌파정변에 동조하는 국민도 일부 계시는구나”고 밝혔다. 아울러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 (동의)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정책위원장은 “북한의 조평통 산하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에 한국당 해산시켜라라고 하는 것을 발표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기에 대대적인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된 걸로 봐선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에 의해 이게 기획되고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8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자유한국당 해체, 이것이 민심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세의 흐름과 민심의 지향에 역행해 갖은 못된 짓을 다 해 온 자유한국당은 해체가 숙명이며 이것이 남조선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지난 2년 남짓한 기간 자유한국당이 대세의 흐름과 민심의 지향에 역행해 갖은 못된 짓을 다 해왔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 것들은 권력욕에 환장이 돼 어느 하루도 계파싸움을 벌리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국회를 정쟁 마당으로 만들어 각종 민생 관련법안들의 통과를 가로막아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후인 같은 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이후 급속도로 동의가 늘어나고 있다. 2일 오전 8시40분 현재 동의자 165만을 돌파했다.

이와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지난달 29일 올라와, 2일 오전 현재 25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조작설은 앞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청원 참여가 급증한 그제 기준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지역별 접속자를 확인한 결과, 97%가 국내였고, 베트남은 0.17%에 그쳤다”라며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도 청와대 측의 트래픽 추정이 신뢰도가 높다고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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