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알려져 있는 것보다 건강 상태가 나쁜데 대통령께서 체면이 있어서 본인이 아프다는 걸 밖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말리고 못 하게 했는데 변호인단이 보고는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의사에게 몇 차례 진단을 받고 최종 확인을 받았다”라고 보석을 고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건강이 극도로 안 좋은데 그걸 갖고 ‘괜찮다’는 둥 이런 헛소리만 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한 검찰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재판 중이니까 무죄로 나오는 게 아니라 보석을 해 재판을 하게 하라는 말 아니냐”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또 이 전 의원은 “권력의 정점에 누가 있냐. 전직 대통령의 보석 여부를 누가 결정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19일 재판부에 건강 상태 악화를 강조하며 보석을 요청했다. 강 변호사는 “수면 정도가 극히 심해져 1~2시간마다 깨고 다시 30분 후에 잠드는 게 반복되고 있다.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의사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