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부인 “성접대 동영상 조작…남편 맞더라도 성폭행 아냐”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수년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별장 성접대’ 사건과 연관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이 “동영상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13년에 일어났지만,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15개 사건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당시 논란의 영상이 공개된 후 성접대를 받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검찰은 “불상의 남성”으로 결론을 내렸다. 영상 외에도 차명폰 등 증거물이 있었지만, 의혹은 검찰 조사에서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이와 관련 1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만약 영상 속 남성이 남편이라 하더라도, 그건 성폭행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영상 상 속에서 김 전 차관과 춤을 추고 있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피해자도 김 전 차관 사건 부실조사를 규탄하는 기자 회견에 등장해 “성폭행 및 성접대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윤중천 회장이 식사를 제안해 문제의 별장에 가게 됐으며 윤중천과 별장관리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최초 성폭행 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아 성접대를 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인물이 자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과 자료를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수사를 진척시키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 이외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끌려온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