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착공식 관련 황당한 해명

모르는 전화 안받는 나경원 “조명균 세차례 전화 받은적 없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이날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신에게 세 차례 전화를 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한 해명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 말미에 조 장관이 ‘나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 하고 문자도 보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이 제게 전화를 3번 했다는데 전 조 장관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며 “전 모르는 번호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안건이 많은데 대표들 다 기차타고 가셨더라”며 “어쨌든 제게 전화를 했다는데 제대로 설명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에 어제 확인했을 때 (조 장관이) 전화 한번 달라는 요청은 받았다고 한다”며 “찾아오겠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제게 와서 설명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결국 정부의 오만한 방법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착공식을 비롯한 관련 예산 내역을 야당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착공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