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만나뵙게 돼 영광이었어요.

영희 : 자주 만나요. 조만간 또 뵈요.

위의 대화 중 영희의 말은 듣기에는 별문제 없지만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표기했을 때 틀린 낱말을 썼습니다. ‘뵈요’는 ‘봬요’로 바꿔야 맞습니다.

표기할 때 자주 혼동되는 낱말인 ‘봬요’와 ‘뵈요’ 중 ‘봬요’는 ‘뵈어요’가 줄어든 말로,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는 뜻일 때는 ‘뵈다’를 씁니다. 어른에게 나를 보이는 것이므로 ‘보이다’의 준말 ‘뵈다’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봬요’는 어간 ‘뵈-’에 어미 ‘어요’가 붙은 형태입니다. 어간 ‘뵈-’ 뒤에 어미가 붙지 않은 보조사 ‘-요’가 바로 올 수 없기에 ‘뵈요’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안 돼요’는 맞고 ‘안 되요’는 틀린 것과 같죠.

그래도 ‘뵈’와 ‘봬’가 혼동된다면 ‘봬’만 쓰는 경우를 기억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봬요’처럼 보조사 ‘요’ 앞에, ‘뵀다’처럼 받침에 쌍시옷(ㅆ)이 바로 올 때, ‘그분을 오늘 봬’처럼 뒤에 아무 낱말이 안 올 때입니다.

그러나 ‘뵈니’ ‘뵈고’ ‘뵈러’ ‘뵐게요’ ‘뵙겠습니다’처럼 대부분은 ‘뵈’를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