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유튜브에서 조회 수를 쌓고 있는 동영상이 있다. 그저 평범한 여고생이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Adele)의 노래 ‘헬로(Hello)’를 부른 동영상일 뿐이다. 그러나 이 ‘여고생 아델’ 동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공개 18일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일 유튜브의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이하 ‘일소라’)’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https://youtu.be/PPQNbTPb-F0)은 13일 오전 9시 현재 1033만 8074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이 동영상은 같은 시간 페이스북(https://goo.gl/VHgGxo)에서도 재생 수 359만여 건을 기록했다.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의 ‘좋아요’ 클릭 수와 댓글 수는 각각 14만 7000여 건, 7,500여 건에 달한다.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서울 실용음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진 양이다.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 동영상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또 한 명의 월드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미국의 잡지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은 “이 소녀의 소름 끼치는 목소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단순히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인 감정을 실어 듣는 이들의 몸속까지 떨리게 한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매체 매셔블(Mashable)은 “아델의 보컬 파워는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려운데 이 학생은 어린 나이에도 아델의 노래를 완전 평정했다”며 “‘헬로’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빼고 정수만 골라 커버했다. 특히 모든 매체가 2분 20초부터 시작되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꼭 들어야한다”고 극찬했다.
허핑턴포스트(Huffinton Post) 캐나다는 가장 감동적인 커버로 이 영상을 지목하며 “노래를 듣는 순간 믿을 수 없는 목소리와 가창력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소라’를 운영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업체 메이크어스는 “아무런 연출 없이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하고,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교실에서 피아노 위주로 편곡한 덕에 보는 사람들은 더욱 가창력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노래의 호소력을 크게 끌어올렸고, 가사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화면에 배치하면서 가사의 애절함과 전달력을 높였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헬로’는 아델이 3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공개 2주 만에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3억 건을 넘어섰다. 이 곡은 현재 영국에서 ‘21세기 들어 가장 많이 팔린 노래’라는 기록을 세우고, 미국 빌보드의 10개 이상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델은 오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