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김현일 기자]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오후 4시. 영화 ‘백투더퓨처2(Back to the Future2)’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클 J. 폭스 분)가 1985년 30년 후로 날아간 미래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지난주 영화 속 미래가 현재와 얼마나 닮았는지에 주목했지만 미국 부호 전문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닷컴(이하 넷워스닷컴)은 주인공 맥플라이가 미래에서 가져왔던 ‘스포츠 연감(Grays Sports Almanac 1950-2000)’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구차장님 배포 [슈퍼리치] “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영화 속 스포츠 연감은 1950~2000년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총망라해놓은 정기간행물이다. 스포츠 연감은 악역인 비프 태넌(Biff Tannen) 손에 들어가면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낸다. 태넌은 몰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자신에게 이 책을 건네줌으로써 등장인물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졸부가 된 태넌이 맥플라이의 어머니와 결혼해 맥플라이의 존재조차 사라지게 되는 기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슈퍼리치]“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이처럼 스포츠 연감은 영화에서 없어선 안될 필수 소재지만 넷워스닷컴은 “스포츠 연감으로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스포츠 베팅(승부내기)은 완벽하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넷워스닷컴은 “만일 스포츠 베팅에서 계속해서 이긴다면 사람들은 ‘사기’라고 생각할 것이고, 설령 단 한번도 틀리지 않고 이긴다고 한다면 매번 이기는 승부사의 반대편에 베팅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퍼리치]“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이에 따라 “맥플라이가 확실하게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미래에서 ‘금융 간행물(financial paper)’을 가져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주식 10종을 소개했다.

1위에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회사 나이키가 등극했다. 수익률이 무려 4만7000%에 달했다. 나이키는 1990년대 ‘NBA 전설의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모델로 기용해 전세계에 농구 열풍을 일으키며 경쟁사 아디다스를 제쳤다.

[슈퍼리치]“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2위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수익률 4만1200%), 3위는 철도회사 캔자스시티사우던이 이름을 올렸다. 캔자스시티사우던은 2000년대 제조업 기지가 멕시코로 이전하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이어 급여ㆍ인력관리 전문업체 페이첵스(2만7500%), 금융업체 웰스파고(1만2800%), 프로그레시브 보험회사(1만1500%) 순이었다.

이밖에 미국 2위 주택건설업체 레나(1만%), 컴퓨터 제조사 인텔(9000%), 세계 부호 2위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7100%), 향신료전문회사 맥코믹(7000%)이 톱10에 들었다.

[슈퍼리치]“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한편 넷워스닷컴은 “맥플라이가 미래에서 스포츠연감과 금융지 두개를 가져왔다면?”이라는 재미있는 가정도 덧붙였다.

맥플라이가 1985년 종자돈 1000달러(약112만원)를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스포츠 연감을 활용하면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자산 10만달러(1억1200만원)는 쉽게 불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넷워스닷컴의 관측이다. 여기서 얻은 10만달러를 나이키 주식에 투자하면 자산은 30년 후 4700만달러(530억원)로 불어난다.

[슈퍼리치]“영화 ‘백투더퓨처’ 스포츠연감 투자로 부자되기는 불가능”
[슈퍼리치]백투더퓨처 ‘로또’ 스포츠연감, 지금도 통할까-copy(o)1

넷워스닷컴은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에서 스포츠 연감과 경제지를 모두 가져오는 것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