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자신의 신장을 팔아 애플사의 신형 아이폰6S를 사려는 10대 소년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신장을 팔지 않고서도 아이폰6S를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걸고 정자 기증을 유도하는 중국 정자은행들의 홍보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에 ‘인류정자은행’이라는 정자 은행은 공식 SNS계정에 ‘아이폰 6S 신구매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인류정자은행은 “신장을 팔지 않고도 아이폰 6S를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정자 기증’이다”라며 “22~45세의 남성이 40mL의 정액을 기증하며 국가에서 보조금 5000위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광고문구에서 인류정자은행은 “신장을 팔아 아이폰6S를 사는 일은 이제 유행에 뒤쳐진 일. 지금은 정자만 기증하면 손쉽게 아이폰 6S를 살 수 있다”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자 기증시 아이폰을 살 수 있다는 게시글을 게재한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 상하이 런지병원 정자은행과 상하이 인류정자은행 역시 공식 SNS계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들은 조회수가 40만 회를 돌파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불임 여성 환자가 5000만 명이 넘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자격 요건 탓에 정자 기증자가 절대 부족해 주요 정자은행들이 정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