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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작가 장 주네의 유작 ‘스플렌디즈’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세계적인 부조리 작가 장 주네의 유작 ‘스플렌디즈’가 8월 21일과 2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육감적이며 스산한 죽음의 춤을 연상케 하는 ‘스플렌디즈’는 프랑스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로 지난 1월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초연됐다.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동시대 최고의 프랑스 연출가로 꼽힌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일곱명의 갱스터가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게 되는 상황을 연극적 미학과 영화적 미장센을 통해 선보인다.

한편의 필름 누아르를 보는듯한 이번 작품에는 미국의 실력파 배우들과 브로드웨이에서 손꼽히는 디자이너 리카르도 헤르난데스(무대), 스캇 질린스키(조명)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사진제공=프레데릭 노지시엘]

국립극단은 이후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과 함께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을 무대화해 2016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장 주네의 유작이 된 ‘스플렌디즈’는 작품이 쓰여진지 45년이 지난 1993년에야 그 존재가 알려졌다. 장 주네는 1948년에 이 작품을 자신의 번역가이자 미국 에이전트인 버나드 프레츠만에게 보낸다. 프레츠만과 장-폴 사르트르는 이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심지어 사르트르는 이 작품이 장 주네의 대표작인 ‘하녀들’보다 더 훌륭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프레데릭 노지시엘]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장 주네는 이 작품이 공연되기를 원치 않았고, 출간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계속 뿌리쳤다. 장 주네는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복사본을 파기하기도 한다.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이 작품은 장 주네의 출판담당자가 갖고 있던 복사본 한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국립극단은 2009년 명동예술극장 개관 이후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사용해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무대 위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 (문의:1644-2003)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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