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수 유승준에게 “조국을 버린자.. 대한민국은 잊어달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이란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이 올린 이 글은 한 온라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져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시장은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며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며 조목조목 반반했다.
이 시장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요?”고 반문하고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유승준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자녀들의 병역회피를 꾀한 고위공직자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밝혔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기피 의혹을 받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2일 웨이보를 통해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서 다시 서려고 합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5월 19일 저녁 10시 30분에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승준 심경 고백 방송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