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포스코건설이 지난 2월 에너지 유출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지열 등을 활용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방안을 영국 외무성이 운영하는 펀드프로그램 지속가능성 분야에 제안,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앞으로 영국 외무성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영국 외무성이 지원하는 이 펀드 프로그램(FCO Global Prosperity Fund Programme)의 프로젝트 명칭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위한 최적화 설계 방안 개발.
포스코건설은 이로써 내년 3월까지 영국 캠브리지 대학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총 1만5000파운드(약 2500만원)의 연구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영국 외무성으로부터 포스코건설의 제안서가 선정된 것은 포스코건설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안이 건축물을 통해서도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줬고 향후 적용될 친환경 기술의 우수성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영국 외무성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양질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포스코건설은 저탄소 제로에너지 건축물 상용화 모델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성은 지난 2011년부터 전세계적으로 규제개혁, 저탄소, 건강, IT, 반부패, 세계경제정책, 미래도시 분야에 대한 번영기금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개방성, 명성, 지속가능성, 기회 등의 부문으로 나눠 연구 지원대상을 선정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부기관, 비영리단체, 학계, 연구기관 등 매년 약 15개 기관을 선정해왔고 기금 설립 이래 민간기업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란 단열재, 이중창 등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지열 혹은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등을 활용해 냉난방, 전력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다.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합산해 에너지 소비량이 영(Net Zero)이 되는 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