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도는 지난 1일 경북대학교 우당교육관에서 동학 국가지정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방안을 모색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수행기관 경북대 김문기(용역책임연구원) 교수가 지난해 7월부터 연구해 온 동학 국가지정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관련 연구용역의 최종 성과를 보고했다.

그동안 연구를 수행하면서 자문회의, 국제학술회의, 현지답사 및 자료조사 수집, 국외 세계기록유산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요건 충족여부와 세계유산적 가치 평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도는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이 지난 1890년부터 1950년 전후까지 상주 동학교에서 포교활동을 위해 생산한 기록물 일체로 전적(典籍), 판목(板木), 복식(服飾), 교기(敎旗), 의기(儀器) 등 289종 1425점으로 이뤄져 있고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11호, 국가기록원 국가지정기록물 제9호로 지정돼있다고 소개했다.

경북대 김문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한 기록물의 명칭을 ‘상주동학교당 기록물’로 제시했다.

이어 상주동학교당 기록물은 인쇄에 사용된 판목과 활자, 인쇄용구까지 온전히 갖추어져 있어 인쇄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또, 기록물은 일제 강점기의 민중 생활상과 종교 활동, 20세기 초반 한국의 출판 인쇄 문화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남겨져 있고, 당대 민중들의 현실 대응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두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학술연구용역이 동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동학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기록물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