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열고 확정
-올 연말까지 마스터플랜 마련키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개발구역이 확대된다. 지구단위계획구역상 기존 코엑스 일대만 지정돼 있던 종합무역센터지구가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까지 확장되고 구역 명칭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변경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8일 열고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일대 종합무역센터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잠실종합운동장까지 확대하고 명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역 면적은 기존 106만4742㎡에서 166만3652㎡로 확대된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처음 밝힐 당시 대상지 면적은 72만여㎡였으나 결과적으로 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하나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울의료원 부지와 구 한국감정원 부지를 2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누고 서울의료원 부지를 2단계 종상향하는 안도 함께 통과됐다.
지난해 9월 한전 측이 삼성동 본사 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하기 전 서울의료원 부지(3만1657㎡)의 감정평가액은 7660억원(3.3㎡당 7900만원) 수준이었으나 한전 부지 매각 후 주변 땅값이 급등하고 이번 결정으로 용도지역 또한 준주거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됨에 따라 서울의료원 부지 땅값은 상당한 폭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향후 일반상업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될 예정인 한전 부지(7만9341㎡) 땅값은 매각 전 감정가가 3조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10조5500억원에 매각돼 3.3㎡당 땅값이 4억4000만원까지 급등한 상황. 서울시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해 오는 6월께부터 매각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이번 사안으로 강남구청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위원회를 열기 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위원회 심의참관을 요청해와 규정에 따라 위원회에서 강남구의 입장을 피력하도록 했다”며 “신 구청장이 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를 송파구로 확대하지 말 것, 주변의 일부 전용주거지역과 봉은사 구역을 추가로 구역 내에 편입해줄 것, 개발에 따른 개발주체의 공공기여 비용을 강남구 중심으로 활용할 것 등을 요구하며 구역 확장안건의 보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한전 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의 잠재력을 활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임을 위원회에서도 공감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대해 이달 말부터 전문가 대상 국제공모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 공공개발추진단장은 “이번 결정은 국제업무, 전시 컨벤션,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의 체계적, 종합적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사업의 첫 단계인 구역 확장이 결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