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토부를 통해 지난 6일 발표된 ‘서민주거비부담완화 방안’이 알맹이가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취임 후 처음 대책을 내놓은 유일호 국토부 장관을 빗댄 ‘패러디’ 사진 한장<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 속에 있는 인물은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주거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 단체다.

6일 나온 서민주거비 방안에 실망한 세입자 민달팽이(임 위원장) 씨는 유 장관을 향해 “장관님 우리 맘에 안들죠?”라고 하고 있고, 이에 유 장관은 “아니 아니~대출 받으라고”라고 답하고 있다.

“유일호 장관님, 서민 맘에 안드시죠’, ‘아니아니, 대출받으라고’ ”

이 사진은 민달팽이 유니온이 서민주거비 완화방안 발표 후 만든 것으로, 최근 화제가 됐던 ‘예원ㆍ이태임 발언 논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모든 것을 대출로 해결하려는 국토부 정책을 비꼰 것”이라면서 “국토부가 청년들이 대출 상환능력을 늘려줄 여건을 만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늘리려고 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 나온 대책은 서민주거비 완화 방안이 아니라, 서민대출 방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6일 보증료율을 낮추고 버팀목, 월세, 디딤돌 대출 금리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주거비완화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