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 하원 대표단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한다. 대표단은 민주당 의원 9명과 공화당 의원 1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이날 방한한 것이며, 3일 출국해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다. 접견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한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마이클 혼다 의원 주도의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때 하원의장을 지낸 바 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었다. 그는 1997년 하원 정보위원들과 함께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과 대표단 접견에선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등 우리 정부의 한ㆍ일 관계 개선 노력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 미 의회 상ㆍ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대표단이 위안부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대표단 일행은 박 대통령 접견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오찬도 함께 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싱가포르,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알제리 등 4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하고 이들 대사와 환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