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여야는 28일 누리과정 예산문제 등 정기국회 파행의 핵심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새정치연합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추인이 될 경우 여야는 서명절차에 이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국회 정상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오전 협상을 통해 (잠정) 합의문을 작성해 1차 교환했고, 야당 의총에서 추인이 나면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전날 야당 원내대표와 만남과 관련해 “분위기가 좋았다”며,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잘하면 오늘 오후 국회가 정상화 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잠정 합의문을 추인하게 되면 26일부터 새정치연합의 보이콧으로 중단됐던 정기국회가 이날 오후부터 정상화되는 셈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예산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을 재개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5233억원 전액 국고지원 요구와 관련해 “2015년도에 신규 편입됨으로써 순증하는 예산규모가 될 예정”이라며, “순증분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라고 단서를 달았다.

여당의 담뱃세 인상에 맞서 야당이 제기했던 법인세 인상 문제와 관련, 여야는 법인세율과 기업의 최저한세율은 인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고 비과세 감면혜택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모든 문제가 일괄 타결되면 당연히 예산안은 (법정시한인) 12월2일 처리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쟁점법안 처리 문제도 좀 더 의논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야당이 요구하는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될 단초만 일단 얘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