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상위 1% 가구가 중국 내 자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중국사회과학조사센터는 지난 25일 발표한 ‘중국민생발전보고 2014’를 중국의 가구 자산 불균형이 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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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하위 25% 가구가 가진 자산은 국내 자산의 1%에 불과했다. 자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가구 순자산 지니계수는 1995년 0.45에서 2002년 0.55, 2012년 0.73으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높다는 뜻이다. 가구의 자산 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으로 전국 가구의 순자산(자산-부채) 평균은 43만9000위안(약 7282만원)으로 2010년보다 17% 증가했다.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7%. 부동산이 도시가구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농촌가구(6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중국 가구의 소비 패턴에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에는 ‘빈곤·질병형 가구’(소비수준은 최저이면서 의료지출 비중이 높은 극빈층)와 ‘개미형 가구’(소비 수준이 낮은 차상위계층)가 많은 반면, 도시에서는 ‘온당형 가구’(의료·주택 지출 비율이 평균보다 낮고 일정한 교육·오락 소비가 있는 중산층)와 ‘향락형 가구’(자동차와 주택을 갖춘 부유층)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상위 1% 부 집중 소식에 누리꾼들은 “중국 상위 1%가 국내 자산 3분의 1 가졌다니…불평등 점점 심해지는 듯”, “중국 상위 1% 부 집중, 부동산 말고는 이럴 수가 없지”, “중국 상위 1%가 국내 자산 3분의 1 보유, 잘 사는 사람은 점점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