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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아이폰 6 새해도 루머 만발… 태양광? 액체금속? 글쎄요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새해에도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 6’과 관련해 온갖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사양과 관련한 그럴 듯한 추측은 물론, 액체금속 바디, 휘어지는 본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광 충전, 6인치 이상 대형화면 등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나 LG의 G시리즈, 아이폰 등 인기 스마트폰에 대한 소문과 억측은 마치 연예인들이 루머에 얼마나 자주 오르내리느냐로 대중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게 사실입니다. 소문이 없으면 인기도 없다는 뜻인 셈이지요.

관련업체들은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그럴싸한 3D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만들어 내면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6는 예년대로라면 올 해 9월, 이르면 6월 공식 발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제까지 나온 ‘설’을 대략 모아 신빙성을 따져 봤습니다.

▶1.5mm 두께, 6인치 디스플레이 ‘얇아지고 넓어지고’=스마트 기기가 얇아지는 데는 절대 다수 소비자가 반색합니다. 보관과 운반이 편해지니까. 그런 기대가 이런 추측을 조성하는 자양분입니다. 이탈리아의 액세서리 제조사 퓨즈치킨은 두께 4.5mm의 아이폰 6 추정 디자인을 선보였고, 같은 국가의 광고회사 셋 솔루션은 최소 1.5mm 두께로 된 컨셉트 디자인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5와 5s의 두께가 7.6mm인 것을 고려하면 가공할 슬림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퓨즈치킨, 셋 솔루션이란 곳은 차기작을 베일로 칭칭 감아뒀을 애플로부터 디자인을 유출할 만큼 애플과 관련이 깊은 회사이거나 정보가 빠른 업체가 아닙니다.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그냥 상상입니다. 그저 애플의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들을 홍보하려는 목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해 9월 ‘애플이 6인치 아이폰을 시험중’이라고 보도한 것을 근거로 아이폰 6가 6인치급 대화면으로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기존 4인치에서 무려 1.5배 커진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해 말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 디스플레이 두 종류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어쨋든 ‘결국은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 대형화 추세와 맞물려 결국은 엄지손가락 길이 운운하며 고수하던 4인치 방침을 철회하고 적정한 선에서 화면을 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아이폰 6의 컨셉트 이미지들. 애플사에서 유출됐다면 모를까, 대개 박약한 근거와 추측을 모아 제3자에 의해 탄생한한 상상 속의 그림이다.

▶일체형배터리 태양광으로 충전, 앞뒷면 사파이어글래스=아이폰은 대개의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배터리가 일체형입니다. 때문에 여벌의 배터리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없어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AS를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본체를 분해해서 다른 배터리를 끼우는 것은 일반인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화면이 커지면서 전력 소모량도 대폭 증가할 것이 유력해지는 마당에 이는 더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게 됩니다.

해외 일부 매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애플이 태양열 충전기술을 아이폰 6에 탑재할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IT 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6 화면에 태양전지판을 설치,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애플이 취득한 특허로 알 수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이를 애플의 특허 출원은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상업화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전자 손목시계나 계산기처럼 태양광 충전으로 작동하는 휴대폰에 대한 상상은 휴대폰이 보급화된 90년대부터 일찌감치 있었던 터고, 이미 태양광 충전기도 상용화 돼 있는 마당이지만 현실의 벽은 아직 두텁기만 합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위해 애플이 기존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를 버리고 2배 강하며, 더욱 투명한 사파이어 글래스로 아이폰 전후면을 덮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시제품 100기를 만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빔프로젝트 및 레이저 키보드 기능이 탑재되리라는 오래된 루머도 잊을 만 하면 재생산되는 ‘오래된 떡밥’입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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