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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HD TV’ 시장 내년엔 10배로 커진다
中세트업체 저가 제품 잇단 출시
‘iTV’ 출시 - 삼성 · LG 맞불마케팅
대중 문화계도 콘텐츠 제작 러시


초고화질 TV인 UHDTV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의 10배 정도 시장이 늘어나면서 부진한 TV 시장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 쪽에서도 UHD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UHD 패널 판매량은 54만장에 달했다. 전월 대비 47%나 늘어난 수치다. 성장의 진원지는 중국. 중국 세트업체가 저렴한 제품를 대거 출시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판매를 촉진시켰다는 평이다. ‘무늬만 UHDTV’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지만 세계 3대 TV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UHD가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의미가 있다.

UHD 시장 확대 기미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UHDTV 출하량은 260만대로 전체 LCDTV의 1.3% 수준에 그치겠지만, 당장 내년에는 2520만대가 출하되면서 전체 출하량의 12.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UHDTV 진영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할인과 마케팅에 나서면서 시장이 열리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애플이 내년 UHDTV로 i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UHDTV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TV는 지금까지 3Dㆍ스마트TV 등 소비자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모바일기기와 경쟁을 의식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만을 지속한 기술주도형 제품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애플 UHDTV 출시되면 UHDTV와 모바일기기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되는 등 향후 UHDTV가 모바일기기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성장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선 콘텐츠 쪽에서도 UHDTV 시대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모습이 감지된다. 단순히 방송국 차원의 시험제작 수준을 넘어 음악과 영화 등 각 대중문화 분야에서 적극적인 UHDTV 콘텐츠 제작 움직임이 엿보인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록밴드 뮤즈(MUSE)는 로마에서 열렸던 콘서트 실황을 UHD로 제작해 5일 런던, 파리, 시드니, 도쿄, LA 등 세계 주요 20개국의 극장과 방송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뮤즈는 런던올림픽의 개막식 무대에 섰을 정도로 미주와 유럽에서는 인기가 높은 밴드다.

다소 얄궂지만 포르노업계도 UHD 콘텐츠 생산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포르노 영화 제작사인 Huccio는 세계 최초의 UHD 포르노 영화인 ‘Erotica’를 제작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시장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서다. UHD 포르노 영화의 등장 사실은 가십거리 이상이 되고 있다. IT 전문매체인 기즈모도와 스터프 등이 일제히 관련 사실을 보도하는 등 등 TV 관련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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