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올 상반기 15~29세 청년층 통학자(재학과 수강 등)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난이 더욱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학자는 정규교육기관 재학생과 입시학원이나 취업을 위한 학원ㆍ기관 수강자 등이다. 이들은 공식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나 재학이나 수강이 끝나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청년들이다.

19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학ㆍ수강 등의 청년층 인구는 42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이 인구는 2010년 상반기 412만8000명(전년대비 -1.2%)을 기록한데 이어 2011년 상반기 411만2000명(〃 -0.4%), 2012년 상반기 408만4000명(〃 -0.7%)을 보이면서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 취업준비자(취업을 위한 학원ㆍ기관 수강자와 이 외 취업준비자)만 따로 떼놓고 보더라도 직장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다.

2010년 상반기 취업준비자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46만5000명이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8.3%, 6.4% 각각 줄더니 올 상반기엔 증가세로 반전, 11.2% 늘어난 44만4000명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0~2012년 상반기에 전년대비 3년 연속 감소했던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상반기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544만7000명을 나타냈다.

청년층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곤두박질쳤다. 이 자리는 장년층이 메우고 있다. 올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15.2%로 2010년 대비 1.5% 포인트 급락했다. 55세 이상의 비중은 지난해 20%대를 넘어선 21.1%에서 올 상반기 1% 포인트 상승한 2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