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폐사하는 가축 수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닭 6만6280마리를 비롯해 오리 9193마리, 돼지 65마리 등 모두 7만5538마리가 폐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12일 1만4000여마리에 이어 이틀 만에 6만마리 이상이 떼죽음한 것이다.

13일에는 17농가에서 가축 5만7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 농가는 27농가로 닭이 16농가, 오리 9농가, 돼지 2농가 등이다.

가금류에 비해 비교적 더위에 강한 돼지가 폐사한 것은 처음이다. 돼지는 영광에서 두 농가가 폭염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재해보험에는 15농가(5만1300여마리)만 가입해 나머지 농가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실정이다.

피해 가축을 실거래 가격으로 적용하면 피해액은 1억8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단열재 부착, 환기 등으로 축사 내 온도 상승을 막도록 홍보하고 가축 피해예방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용하고 있다. 가축폐사와 농업시설의 국고 기준은 시·군당 피해액 3억원 이상이지만 가축폐사 시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해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폭염 피해규모가 3억원을 넘기면 가축 입식비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