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가 첫 월드투어를 향한 날갯짓을 펼쳤다.

인피니트는 8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인피니트 첫번째 월드 투어-원 그레이트 스텝(2013 INFINITE 1st WORLD TOUR-ONE GREAT STEP)’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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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피니트는 레이저 막대를 이용한 댄서들의 안무가 끝난 후 철장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곡을 ‘데스티니(Destiny)’로 선택한 인피니트는 절도있으면서도 파워풀한 안무로 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틱톡(Tictoc)’, ‘파라다이스(Paradise)’로 오프닝 무대를 이어갔다.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파라다이스’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실루엣댄스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기존의 곡과는 다른 편곡으로 색다름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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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무대를 마친 인피니트는 “3월에 있었던 ‘무한대집회’ 이후 같은 자리서 인사드리게 됐다”며 “오늘은 인피니트가 월드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특별한 날이다”라고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야는 “월드투어의 시작을 서울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월드투어인만큼 오랜기간 동안 투어를 하게 됐다. 힘든 스케줄이라 성규 형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홍콩, 일본, 동남아시아, 페루, 멕시코, 프랑스, 독일, 두바이 등 굉장한 나라들을 인피니트가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재치있는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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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인피니트는 ‘날개’, ‘인셉션(Inception)’, ‘캔 유 스마일링(Can U Smile)’, ‘너에게 간다’, ‘낫띵스 오버(Nothing’s over)' 무대를 이어갔다. 인피니트는 메인 무대에서 화살표 형으로 설치된 중앙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함께 교감했다. 팬들 역시 인피니트의 땀 한방울에까지 열광하며 공연을 즐겼다.

이어서 성열과 성종의 유닛 무대가 꾸며졌다. ‘3분의 1’ 무대에서 디제잉과 건반으로 공연장을 마치 클럽처럼 연출한 성열과 성종은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리듬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며 랩과 보컬의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다음 주자는 유닛 인피니트-H로 활동한 호야와 동우. 이들은 자신들의 데뷔 타이틀곡 ‘스페셜 걸(Sprecial girl)’을 불렀다.

지금까지 특유의 강렬함이 돋보였던 무대를 선사했던 인피니트는 ‘그 해 여름’과 ‘니가 좋다’를 부르며 한층 밝은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이들은 아기자기한 캠핑카를 타고 무대를 누벼 무더운 여름, 도심 속 바캉스를 연상시켰다.

한바탕 신나는 공연 뒤, 엘의 ‘러브 유 라이크 유(Love U Like U)' 개인무대가 꾸며졌다. 엘은 화이트컬러의 댄디한 수트를 입고 달달한 목소리로 여심을 자극했다. 그는 곰인형 소품과 벤치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로맨틱한 공연은 우현의 솔로무대에서 절정을 이뤘다. 우현은 귀여운 율동과 함께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뷰티풀(Beatiful)’을 열창했고 팬에게 다가가 꽃과 반지를 건네는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솔루무대의 마지막은 리더 성규가 장식했다. 성규는 솔로곡 ‘60초’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속에서 부르며 파워풀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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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개인무대를 끝난 인피니트는 ‘그리움이 닿는 곳에’, ‘엄마’로 환상적인 하모니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들은 ‘쉬스 백(She's back)’, ‘맡겨’, ‘커버 걸(Cover girl)’, ‘내꺼하자’, ‘B.T.D’, ‘맨 인 러브(Man in love)’, ‘추격자’ 등 수록곡과 히트곡들로 공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인피니트는 마지막 무대에서 데뷔곡 ‘다시 돌아와’, ‘히스테리(hysterie)’를 부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인피니트는 특유의 절도있는 군무와 강렬함, 보컬색을 강조하면서도 각 멤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무대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2시간 동안 27곡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소화해 한층 성장한 인피니트의 모습을 확인시켰다. 인피니트의 성공적인 월드투어를 예감케한 2시간이었다.

한편 이번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 태국, 싱가포르, 타이완,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페루, 영국, 프랑스에서 펼쳐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