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새 평균 1122만원 상승 강북 8.84% 가장 많이 올라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역대 최고치인 3.3㎡당 9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량이 급감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가격인상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인상폭은 3.61%에 달했다. 구역별로는 강북구 아파트가 8.84%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은 성동구 6.98%, 서대문구 5.99%, 성북구 5.14%, 강서구 4.82%, 마포구 4.44% 순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평균 900만19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전셋값도 지난해 말 2억7678만원에서 7월엔 2억8800만원으로 7개월동안 1122만원이나 상승했다.
단지별로 최대 1억원 가까이 오른 곳이 많았다. 실제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공급면적 109.505㎡),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83.71㎡),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189.8㎡),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공급면적 180.3㎡),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IPARK(공급면적 145.39㎡) 등은 같은기간 인상액이 최고 9500만원에 달했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110.94㎡) 전세는 작년 말 1억9000만원에서 최근 2억6500만원으로 무려 39.5%(7500만원) 급등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사철인 가을 전에 전세 물건을 찾아 나선 세입자들이 많아 전셋값 상승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