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국 토지시장이 거래량은 늘었지만 시세는 소폭 오르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시의 땅값도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의 땅값은 5월 대비 0.11% 상승해 5월(0.13%)에 비해 상승폭이 0.02% 포인트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던 세종시는 0.23%로 오르는데 그쳐, 전월(0.5%)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6월 땅값 상승률 1위 자리는 미사지구 공공주택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하남시(0.393%)가 차지했고 세종시는 17위로 밀렸다.
세종시의 땅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집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고 상가 등의 공급이 증가해 해당 지역 상가 토지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0.09%, 지방권이 0.13%로 수도권의 상승폭이 다시 낮아졌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4만5525필지(1억5957만6000㎡)로 필지수 기준으로 2008년 4월(24만8100필지)이후 6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달 말 종료된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