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주저앉은 손흥민…감독 “내일 훈련하고 싶어 해”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경기 중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장면이 포착돼 부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잉글랜드) 감독은 “그렇게 나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의 몸 상태에 대한 질의에 “손흥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괜찮다”며 “손흥민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스(UEL)리그 페이즈 1차전(3-0 토트넘 승)에서 71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3-0을 만드는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직후 주저앉은 채 벤치를 바라봤다. 이후 교체 지시가 나오자 일어서서 제 발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는데 이를 보고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일 훈련하고 싶어 한다. 그때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 나설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토트넘 재계약 여부와 관련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 의견도 이 문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손흥민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고 내 생각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손흥민이 클럽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당분간 팀에 머물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재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며 “구단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으니 10년을 바친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