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이어 국회사무처 두번째 압수수색

송영길 전 대표 의원 시절 보좌진도 포함돼

‘돈봉투 의혹’ 국회 추가 압수수색…자금 흐름 파악 차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회사무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0일 추가적인 출입내역 확보를 위해 국회 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역 의원과 보좌진의 동선을 더 구체화 해 당시 수수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특정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국회사무처 압수수색을 통해 민주당 의원실 29곳의 국회 출입기록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과 관계자 진술 등으로 대상을 압축하면서 당시 출입기록을 통해 교차 검증하고 있는데, 지난달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동선을 구체화 하는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 중에는 당시 캠프 관리 최종 책임자이자 실제 대표로 선출돼 수혜자에 해당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의원 시절 보좌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민주당 의원실 29곳의 출입기록을 확보한 후 국회의원 보좌관 등 10명의 출입기록 제출을 국회 측에 요구했는데, 국회사무처가 임의제출에 난색을 보이면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에 나섰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송 전 대표를 지지한 윤관석 의원(현재 무소속)이 300만원씩 담긴 돈봉투를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에게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의 신병을 지난 3일 확보한 후 구속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