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금값 상승세에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금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로 KRX 금시장 거래 규모와 거래 참가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지난 7일 1g당 8만6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장중엔 8만67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KRX 금시장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 수는 1만9958개로 직전 한 달(2월7일∼3월9일) 동안 기록한 1만3021개 대비 53.3% 증가했다.
이 기간 거래량은 1.3t에서 2.1t으로 59.7% 증가했으며, 거래대금 역시 1004억원에서 1719억원으로 71.2% 늘었다.
특히, 100g 종목의 금 거래량은 40.6㎏(2월7일∼3월9일)에서 129.3㎏(3월10일∼4월10일)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을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비중이 46.2%로 가장 높았고 기관(36.3%), 귀금속사업자(15.6%) 순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참가자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달 열리는 일반인 대상 투자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KRX금시장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KRX금시장은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해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 금 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개설된 시장이다. 금 1㎏·100g 두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1g 단위로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