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혁신부 신설, 실행력 높이고 업무 개선

RPA 환경 고도화…올해 종이 1400만장 추가 감축

농협은행, 2년간 종이 1억장 아낀 비결은
권동현 농협은행 프로세스혁신부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NH농협은행이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9000만장에 가까운 종이를 감축한데 이어 올해도 1400만장 이상을 추가로 감축해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올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업무효율화 담당 조직과 영업점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을 통합해 프로세스혁신부를 신설했다. 프로세스혁신부는 기존에 있던 두 개 조직의 역할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향후 과제를 발굴하고 직접 추진하는 실행력을 더했다.

프로세스혁신부는 올해 10대 주요 과제로 공공금융 업무 디지털화,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이중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한 업무 자동화 등을 선별한 상태다. 특히 올해는 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지역상품권, 지방세, 국고, 지자체 협약대출 등의 공공업무에서 발생하는 수기나 종이 출력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기 작성에 따른 휴먼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비효율적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대고객 서비스나 마케팅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꾀할 수 있다.

ESG 경영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도 있다. NH농협은행은 2022년에도 전자창구 이용 활성화와 내부 업무 개선을 통해 종이 8900만장을 감축했다. 올해도 종이출력을 1400만장 추가로 감축해 연간 1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이 감축에 따라 추가적으로 탄소 배출 80톤, 물 1억4000만 리터를 줄일 수 있어 최근 기후 변화 대응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은 이밖에도 개인여신업무 전자창구(PPR) 프로세스 개발, 디지털 외부감정 평가서 도입 , 전자결재 프로세스 고도화 추진, 내부업무 프로세스 개선 추진 등을 통해 업무 자동화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RPA 환경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권동현 농협은행 프로세스혁신부장은 “사용자 친화적인 RPA 개발환경을 구축해 전 직원이 각자 업무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1월 RPA 추가 솔루션 선정을 완료했고 올 상반기 내 인프라 구축 및 시범과제를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무 재설계를 통한 고객 서비스 질도 한층 높이는 방안도 발굴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문서관리 후선 집중화, 현장중심 과제 발굴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더 나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