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기준 3억7000만원으로 재공모

4곳 의향…오는 26일 제안서 접수

광주시, 첫 공공민간임대주택 사업자 선정한다
광주시청 전경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도시공사가 진행하는 ‘누구나 집’ 민간사업자 2차 공모가 시작된다. 당초 1차 공모에서 낮은 수익성으로 사업자를 찾지 못했던 만큼 이번 공모에서 사업자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광주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남구 에너지밸리에 지어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누구나 집’의 2차 민간사업자 공모의 사업신청서 접수가 오는 26일 이뤄진다. 앞서 도시공사는 분양가 확정 분양 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누구나 집)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단독으로 응모한 컨소시엄은 기준 점수인 765점(900점 만점의 85%)을 미달했다.

공모가 무산된 원인으로는 상한액이 너무 낮아 업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사는 시세를 재산정해 2차 공모했다. 시세는 84㎡ 기준 3억7000만원으로 적용했다. 이는 당초 1차 공고대비 2000만원 높아진 가격이다. 분양가 상한선이 적용되는 데다 시세까지 낮게 측정돼 업계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누구나 집’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에 건설(3년)과 임대거주(10년) 기간을 더한 13년 동안 연간 1.5%의 고정 상승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분양가는 4억4000만 원이다.

현재까지 사업의향서를 낸 곳은 4곳이다. 공사는 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업체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해 10월께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향서를 낸 업체들이 모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진행된 1차 공모에서 10개 업체가 제안서를 냈음에도 1곳만이 최종 사업제안서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집’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살고 나서 미리 확정된 가격에 임대의무기간 만료 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 임대 모델이다. 3만6300여㎡ 부지에 전용 면적 60㎡ 이하, 60∼85㎡ 839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2024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누구나집의 경우 기존 사업자 공모와는 다르게 분양가 상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여업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세를 높여 재공고한 만큼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