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유연근무…소비자 낙관 심리로 이어져”
[PwC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PwC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및 구매 행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서베이 (Global Consumer Insight Survey)’ 최근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률과 유연한 근무 방식이 소비자들의 경기 낙관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PwC 서베이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응답자들의 66%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백신 미 접종 응답자들은 43%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유연근무 역시 소비자들의 경기 낙관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재택근무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응답자 보다 10% 더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또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자들은 그렇지 않은 근무자들 보다 9% 더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이동 제한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디지털·온라인을 통한 쇼핑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등으로 모바일 쇼핑이 진화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 평균 대비 디지털화의 속도와 변화는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지급 결제 방법에 있어서도 국내 소비자들은 디지털 지갑의 편의성을 높게 인식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현금 사용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결제는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응답자 중 약 70%가 구매 조건이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하였으며 절반 이상이 효율적인 배송 또는 회수 서비스가 '항상' 또는 '매우 자주'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경험에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영향을 미치는 편의성과 고객의 기대 충족과 같은 사항이 구매 의사 결정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요소는 가격 및 편의성 대비 낮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따. 소비자들은 사회와 환경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구매 편의성이 높으면서도 지속가능한 요소가 함께 갖추어지길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ESG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회 및 환경적 가치 이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회계법인 정낙열 소비재 산업 리더는 “소비자 행태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유통사와 제조사 간의 경계선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제 유통사들을 패싱하고 직접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옴니 채널을 선호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중요시하게 될 것이고, 현실의 세계와 디지털 가상의 세계가 혼재된 쇼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속하게 변화하는 소비재 시장에서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모방이 아닌 차별화된 기능들에 투자하고, 과거에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 자산 및 신념을 버려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PwC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베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라 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의 변화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서베이(Global Consumer Insights Survey)’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1년에는 COVID-19로 인하여 가속화되고 있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및 구매 패턴의 변화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하고 변화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하여 2021년 3월(Pulse 1) 과 6월(Pulse 2), 그리고 12월(Pulse 3)에 보고서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