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점검 실시해 재발 방지”

文대통령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은 5일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탈북민의 월북 및 재입북 현장조사 결과 관할 부대가 초기에 월북이 아닌 귀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사단 탈북민 월북사건과 관련해 5일 “22사단 지역에서 발생한 경계 작전 실패는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군이 특별한 경각심과 책임감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현장조사에서 드러난 경계태세 조치 경계 시스템 운영 문제를 해결하고 군 전 경계 태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A 씨가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어 월북하는 장면이 군의 GOP(일반전초) 감시카메라(CCTV)에 다섯 차례나 포착됐지만, 감시경계 병력이 이를 모두 놓쳤다. 군은 최전방부대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A 씨가 월북한지 나흘만에 관련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관련된 보고는 수시로 받았다”며 “합참에서 조사를 보고, 상황이 명료하게 된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2사이 경계 실패가 잦은데에 대해선 “심층적으로 경계 태세 문제점을 파악해서 재발 방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사단은 강원도 고성군 일대의 전방철책과 해안경계를 담당한다. 22사단은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납측 군 일반전초(GOP) 창문을 두드리고 귀순한 이른바 ‘노크 귀순’과 지난 11월 A 씨가 철책을 뛰어넘어 온 ‘월책 귀순’ 사건, 그리고 지난달 16일 발생한 북한 남성의 ‘수영 귀순’ 등에 대한 경계·감시 실패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