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세계적 권위 ICCV서 나란히 두각
-네이버 역대 최다 논문 발표, 카카오 ICCV 벨류 챌린지서 우승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세계 최고 권위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CCV)에서 나란히 인공지능(AI) 기술 역량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ICCV서 네이버는 역대 최다 논문(13개)를 발표했고, 카카오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ICCV의 ‘2021 VALUE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네이버는 18일 네이버랩스유럽, 라인과 함께 13개 논문을 ICCV 정규 세션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ICCV서 발표한 역대 최다 논문으로 이 중 한 논문은 상위 약 3%의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 세션 발표 기회를 얻었다.
AI 투자를 강화해온 네이버는 매년 채택 논문 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회서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Multiple Heads are Better than One: Few-shot Font Generation with Multiple Localized Experts’(박송, 전상혁, 차준범, 이바도, 심현정)는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의 손글씨 데이터로도 글꼴을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다뤘다. 네이버 클로바는 지난 2019년 사용자 손글씨를 AI 기술을 통해 글꼴로 만든 ‘나눔손글씨’ 109종을 선보이는 등, 관련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서 접목하고 있다.
이밖에 ‘신뢰 가능한 AI’에 대해 다룬 ‘Keep CALM and Improve Visual Feature Attribution’ 등 발표된 연구 주제도 다양하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 LAB을 이끄는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AI 이론부터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까지 광범위한 AI 기술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지속적으로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서울대, 연세대, 튀빙겐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 기관들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한 것도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ICCV의 ‘2021 VALUE Challenge(벨류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벨류 챌린지는 인공지능의 영상 인식과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다. 비디오와 자연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당락을 가른다.
대회서는 ▷영상 내 비디오 정보와 문자 정보를 가지고 AI가 앞뒤 맥락을 유추해 문제에 대한 답을 해결하는 과제 ▷긴 비디오와 문자가 주어졌을 때 비디오 내 특정 클립을 찾는 과제 ▷비디오를 보고 이를 설명하는 캡션을 자동 생성하는 과제 등 총 세 가지 과제가 주어진다. 카카오브레인은 첫번째 과제에서 1등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신민철 카카오브레인 Video Understanding팀 AI 리서처는 “카카오브레인이 AI 기술의 높은 성과를 증명하고 이를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카카오브레인은 향후 비디오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 영상 관련 혁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매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