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종 석달평균 37.4% 껑충

‘노 마스크’ 기대감에 실적 상승

보복소비·글로벌 수요회복...미용의료기기株 훈풍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용의료기기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용의료기기 업종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활성화된 선진국을 중심으로한 빠른 수요 회복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산업 기업의 3개월 평균 주가상승률은 37.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분인 4.7%를 훌쩍 웃도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레이저 미용기기 1위로 꼽히는 루트로닉은 같은 기간 60% 상승했다. 국내외 백신보급이 활성화된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우상향 했고, 이날도 1%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피부관리 및 체형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인 클래시스의 경우 전 거래일 1200원(6.63%) 상승한 1만9300원 기록했다. 클래시스는 같은 기간 33.6% 꾸준히 상승 했고, 휴메딕스(42.4%) 파마리서치(25.8%), 제이시스메디칼(26.0%)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미용의료기기 기업의 주가는 보복소비로 인한 실적 기대감과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의 회복 전망에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를 앞둔 2분기의 경우 백신 접종 증대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보다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루트로닉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14억원)과 비교해 28.6% 증가했다. 1분기가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깜짝 실적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고주파(RF) 피부 미용기기를 판매하는 제이시스메디칼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리프팅 기기 업체 클래시스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4% 증가한 9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호재로 꼽힌다. 클래시스의 경우 백신 보급에 의한 세계 경기 정상화로 수출이 전년 대비 59.2% 상승하면서 외형 성장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입 동향도 긍정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 5월 20억3000달러(약 2조 267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으로 인해 피부과·성형외과·에스테틱 등의 진료가 정상화되면서 미용의료 기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혁신 미용의료 기기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