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부품 연구개발사업 본격 착수
전세계 철도차량 부품 시장 72조원…한국 점유율 1.3%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국토교통부는 철도차량 주요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25년까지 총 1270억원을 투입해 핵심 부품 15종을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 세계 철도차량 부품 시장은 72조원에 달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3%(90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부품업체도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어서 부품업계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업 부문은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와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2개로 나뉜다.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 사업에서는 시장 수요가 많음에도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부품 10개를 독자기술로 개발한다. 정부는 개발된 기술에 대해 성능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사업은 잠재적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검증을 지원해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KTX와 KTX-산천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열차인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을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물류 차량용 부품 각 1종도 함께 개발하는 등 모두 15종을 5년 내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개발 예정인 부품 15종 중 제동디스크,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공조시스템과 같은 3종은 이미 지난해에 개발을 시작해 현재 상세 설계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올해에는 EMU 고속차량용 댐퍼, 공기스프링, 판토그래프 등 부품 10종에 대한 기본설계안 등을 마련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부품개발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강소기업이 육성되기를 바란다"면서 "미래선도형 부품개발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성장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에서 '2021 철도차량 부품개발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 운영기관, 차량부품제작사, 인증기관,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