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총장 작심발언에 文정권이 절차 운운? 헛웃음 나와”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서남권 광역중심 발전계획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청와대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헛웃음이 나온다”고 맹비난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직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라도 해서 작심발언을 해야 되는 세상,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바로 이 정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얼마나 노골적으로 ‘윤석열 패싱’, ‘윤석열 찍어내기’를 했나”라며 “현직 검찰총장의 의견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직 정치와 코드 논리로만 검찰 인사학살을 한 이 정권이, 의회 민주주의를 사정없이 유린하고 법 절차를 완전히 무력화하면서 입법독재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 절차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라는 말 역시 할 자격 없다”며 “180석으로 국회를 완벽하게 장악해놓고, 국회를 존중하라는 것은 한마디로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복종하라는 것이다.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한지 오래된 민주당 국회가 지금 정상적인 국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차 알기를 가장 우습게 아는 이 정권이 불리할 땐 절차를 꺼내 드는 모습에 국민은 더더욱 분노한다”며 “지금이라도 검찰 죽이기를 자중하고, ‘가짜 검찰개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막을 수 있다면 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의 6대 범죄 직접수사권 폐지 법안에 공개 반대했다.

특히 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두고 ‘어이없는 졸속 입법’이라며 “법정에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졸속 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