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단식은 계속…“이제 산 하나 넘었다”

지소미아 '갱신'…민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여야는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OS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한 데 대해 23일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의 승리',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승리'라며 추켜올렸다. 다만 정의당만은 "실망스럽다"며 낮은 점수를 줬다.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제 산 하나를 넘었다"는 입장으로 단식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펼쳐보인 국익을 위한 원칙 있는 외교의 승리"라며 "일본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받은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조치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한미동맹을 보다 굳건히 하는 데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일본은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성실히 임해 양국 간 신뢰 위기를 초래한 부당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고 갈 뻔한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국가 안보를 걱정한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을 통해 지소미아는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며 "황 대표가 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왔는데, 이제 산 하나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日유권자 66% “지소미아 종료 연기 긍정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궁색한 조건을 굳이 달았어야 했느냐"고 핀잔을 줬지만 "지소미아 연장은 환영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연기 결정에 대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이해한다"며 "정부가 당당히 협상해 실질적인 한일 갈등 해소에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충돌을 피해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만은 다른 입장을 표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정부의 고충은 이해한다. 하지만 신뢰성과 일관성이 훼손된다는 점은 심히 실망스럽다"며 "지소미아를 종료하고 협상을 해야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종료했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