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잔다리마을 문화 축제 8월 31일~9월 2일 개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홍대 인근의 마을축제인 잔다리마을 문화 축제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5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잔다리마을 문화 축제는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 서교동 지역의 주민과 상인,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펼치는 이 지역 대표 마을축제 중 하나다.
올해는 8월 31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9월 2일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들고 찾아온다. 우선, 오는 31일 전야제 행사로 K팝 댄스경연 대회와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9월 1일에는 축제 개막에 앞서 ‘알뜰 도서바자회’가 개최된다. 마포구 16개 동의 새마을동문고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새 책과 헌 책 등을 구매, 교환하거나 무료 배부한다.
이어 홍대 인근에서 활동하는 인디 가수들의 축제인 ‘인디 페스티벌’이 총 2부에 걸쳐 열린다. 막바지에 접어든 한여름 밤 홍대 인근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9월 2일에는 ‘018 우리동네 나이 없는 날’이라는 주제로 마을 주민들이 길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나이로 인한 편견과 차별을 반대하고 세대 간의 화합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다양한 복장으로 퍼레이드를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 밖에, 홍대 앞 클럽을 직접 방문하여 즐기는 ‘클럽 투어’, 끼 있는 지역주민들이 공연을 펼치는 ‘잔다리 갓 탤런트’, 코스프레ㆍ복고풍 의상과 교복 등을 입고 주민들이 직접 런웨이를 장식하는 ‘잔다리마을 패션쇼’,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밴드 공연팀이 선보이는 ‘7080밴드 음악회’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문화체험 마당에서 스티커와 타투, 캘리그라피, 다도 체험, 떡매치기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마포구의 옛 사진을 전시하는 ‘기억, 홍대 앞 이미지 신 대동여지도’, 내ㆍ외국인이 함께 잔다리마을 골목여행 지도를 활용해 홍대 인근 숨어있는 장소를 찾아 투어하는 ‘다 같이 돌자~ 홍대 골목길’도 진행한다.
이번 잔다리마을 문화 축제는 서교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잔다리문화예술마을기획단이 주관하며 서울시와 마포구, ㈜마포애경타운 등이 후원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잔다리문화예술마을기획단은 홍대 앞 문화와 상가의 활력을 되살리고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라 원주민이 바깥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2015년 5월 홍대 앞 문화예술인과 상인, 서교동 주민 등이 모여 결성한 상설단체다. 기획단은 2015년 ‘홍대 앞 젠트리피케이션 해법 찾기’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진 바 있고 매달 정례회의를 통해 홍대 앞 현안을 민간차원에서 논의해 오고 있다.
한편, 잔다리(細橋)는 서교동의 옛 이름으로서, 홍대 앞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잔다리마을 문화 축제는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모여서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마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홍대 인근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명나는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