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 보충제, 몸에 안 받으면 여드름 유발 -“간이 미처 해독 못해 얼굴ㆍ피부에 악영향” - 운동 후 오래된 화장품 바르면 만성 여드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운동으로 몸을 가꾸는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단백질 보충제가 몸에 받지 않으면 부작용으로 여드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뒤 씻고 바르는 화장품도 오래 된 것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에 세균 감염을 일으켜 여드름, 염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몸에 안 맞는 단백질 보충제, 여드름 유발=몸 가꾸기에 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다양한 보충제를 섭취해 근육을 효과적으로 키우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제의 대부분은 우유와 달걀에서 추출한 유청 단백질 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보통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체중 숫자X2g 분량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이라면 140g의 단백질을 하루에 먹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식습관을 보면 이 정도의 단백질을 날마다 섭취하기 어렵다. 때문에 보충제로 단백질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부작용이다. 특히 보충제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이 단백질 보충제의 어떤 성분 때문에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보충제가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이 미처 해독을 못해 얼굴이나 피부에 여드름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유청 단백 보충제를 소화시킬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운동과 다른 보충제의 복용 등으로 간 기능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충제의 첨가물은 제각각이다, 개인의 체질과 보충제에 따라 여드름이 생기기도, 안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보충제를 먹고, 어떤 보충제를 먹지 말라고 조언하기 힘들다. 따라서 보충제를 한 가지만 먹는 것보다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섭취해 자신에게 적합한 보충제를 선택해야 피부 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 보충제 섭취 양을 줄이거나 닭 가슴살이나 계란 흰자 등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자연식으로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오래된 샘플 화장품, 만성 여드름 일으켜=화장품도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특히 화장품을 사면 덤으로 함께 주는 샘플 화장품이 그렇다. 샘플 화장품은 말 그대로 몇 번 사용이 가능한 비매품이다. 정품과 내용은 같지만 용량이 작다. 최근에는 비싼 수입 화장품을 구매하는 대신 샘플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서 샘플을 구매하는 알뜰 소비자도 많다.
문제는 대부분 샘플 화장품의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는데 있다. 일반 화장품은 대개 유통기한이 3년이지만 샘플 화장품은 보통 채 1년이 안 된다. 만약 유통기한을 넘겨 변질된 샘플 화장품을 쓰게 되면 피부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여드름, 염증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보돤을 잘못해 샘플 화장품이 변질되면 화장품 속에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이런 화장품을 쓰면 화장품 속 세균이 그대로 피부로 옮겨지게 된다. 이미 오래 된 화장품을 사용한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생겼다면 전문의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최 원장은 “세균의 침투에 피부는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염증은 모공을 막아 노폐물이 나오지 못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게 된다”며 “특히 유분기가 있는 화장품 성분과 함께 피부에 침투되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샘플 화장품의)사용을 중지하면 수일 내 다시 회복된다”면서도 “변질된 샘플 화장품을 계속 쓸 경우 만성 여드름으로 발전해 치료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