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자연하천ㆍ공원 등지에 생태계 조화가 유지되게끔 토착 생물을 방사하는 등 구 특유의 ‘생태복원 사업’을 15일 소개했다.
구는 6월 서울시와 함께 오동근린공원 생태연못과 계곡에 북방산 개구리 400마리를, 우이천엔 원앙 30마리를 각각 방사했다.
‘서울시 보호종,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해당 양서류ㆍ조류는 서울대 공원에서 인공 증식에 성공한 것으로, 전문가 자문에 따라 해당 장소에 방사를 정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들이 우이천 등 소규모 생물 서식에 적응해 생태계 균형을 맞춰주길 기대하고 있다.
방사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지역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는 최근엔 개구리와 원앙을 보기 위해 우이천을 찾는다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전했다.
이번 방사한 북방산개구리는 서울시 보호종으로, 주로 산이나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살아간다. 원앙은 활엽수나 계곡, 연못 등지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지정 생물이다.
한편 구는 앞으로 북한산에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조류 서식지를 확대에 집중해 북한산 조류 생태복원에도 힘쓰기 위해서다.
김운식 푸른도시과 과장은 “오동근린공원과 우이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각각 보호종, 천연기념물인 북방산 개구리와 원앙이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