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융합’을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이 더욱 절실하다.”(홍정욱 헤럴드 회장) ‘헤럴드디자인포럼2015’는 디자인 거장들의 깊이있는 강연과 참가자들 간의 소통을 이어가는 국내 최고 디자인 전문포럼이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의 핵심키워드는 ‘창조와 융합’이다. 그동안 회를 거듭하며 ‘디자인 코리아’,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사회적 책임’, ‘무한의 영역’ 등을 강조해온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올해는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포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비롯, 정홍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등이 개막식 행사를 빛냈다. 행사장은 10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풍성한 ‘디자인 축제’를 만들었다. ▶11명 디자인 거장들의 외침=이번 포럼은 11명의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에서 디자인을 논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포럼의 첫 연사로 나선 이는 랜디 저커버그 저커버그미디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누나로 이번 포럼에서는 디자인과 기업 마케팅의 융합을 이야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페이스북에 참가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익살스럽고 실감나는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기업가직원’(entreploy) 등 디자인과 혁신에 영감을 주는 10개 트렌드를 소개하며 디자인 혁신을 설명했다. 저커버그의 뒤를 이어 열띤 강연으로 두번째 세션을 채운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와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김주윤이었다. 이어지는 오후 강연은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과 아릭 레비가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을 주제로 그들만의 통찰력을 전하며, 5번째 세션인 ‘브랜딩, 정체성을 디자인하라’에서는 현대카드 ‘유앤아이’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와 홍콩의 산업 디자이너 토미 리가 포럼의 중반부를 꾸민다. 얀네 키타넨은 ‘3D 프린팅과 패션 디자인혁명’을 이야기하며, 포럼의 마지막은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의 공동창업자 앨비 레이 스미스와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픽셀과 예술의 콜래보레이션’을 주제로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디자인 거장들을 눈 앞에서…=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지난 포럼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물론 일반인 참가자들의 참가열의가 높았다. 이번에 서포터즈로 참석한 최윤정(21)씨는 “SNS나 블로그를 통해 서포터즈 활동을 벌이면서 연사들의 작품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며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전시회나 디자인 관련 포럼에 관심을 갖고 찾아다녔지만 실제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의 비전이 궁금했고 의류학과 학생으로 휴학중이지만 졸업반이라 자신의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는 참가 계기를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