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심야식당’이 다양성 영화로선 주목할 만한 흥행 기록인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심야식당’, 관객 수 10만 돌파…‘소울푸드+스토리의 힘’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심야식당’(감독 마쓰오카 조지)은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889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심야식당’은 ‘위플래쉬’, ‘아메리칸 셰프’, ‘스틸 앨리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10만 돌파 다양성 외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메리칸 셰프’의 최종 관객 수 15만3882명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야식당’은 아시아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해 개봉 전부터 마니아층을 설레게 했다. 일본 요리영화 박스오피스 1위작인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최종 관객 수를 단 이틀 만에 뛰어 넘었다. 동시에 2013년 개봉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후 흥행작이 전무했던 일본 실사영화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원작 만화와 3개 시즌까지 방영된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장판 ‘심야식당’의 인기 요인을 분석할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트렌드와 부합하는 소재,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의 힘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마스터’ 역의 일본 대표 배우 코바야시 카오루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심야식당’은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인생을 다룬 영화다. 드라마 시즌1부터 무려 6년 간 ‘마스터’를 연기한 코바야시 카오루와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오다기리 조 등 출연진이 그대로 극장판에도 출연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