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영수회담 이후 청와대가 문재인 대표의 ‘경제위기론’을 반박한 것을 놓고 연일 비판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위원ㆍ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여야 영수회담 직후 문 대표의 경제정책 실패론에 대해 반박하며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했지만 국민 생활과 연결된 경제지표는 정반대”라며 “가계부채는 1100조를 넘어섰고 청년 실업률은 11.1%에 달하는 등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위기 발언을 소개하며 “경제위기론을 먼저 전파한 것은 정부여당이다. 문 대표가 말하는 경제위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경제위기는 누구나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여야 없이 머리 맞대고 대안 찾아야 하는 사안이다. 청와대는 억지논리를 댈 것이 아니라 야당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야당 대표의 진지한 충고 외면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반박해 진의를 왜곡했다”며 “청와대는 경제수석을 즉각 경질하고, 최경환 부총리는 서민경제 파탄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야당 대표가 국민을 대신해 경제위기를 지적한 것을 대통령은 섣불리 반박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이해하는 마음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