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홍수를 겪은뒤 콜레라가 유행해 지금까지 4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모잠비크 보건부의 퀴나스 페르난데스 대변인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4518명이 콜레라에 걸려 이 중 41명이 사망했다”면서 “짐바브웨, 말라위와 국경을 접한 서부 테테 지역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수도 마푸토는 지난 두 달간 1500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급속도로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서 콜레라 유행…41명 사망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할 경우 콜레라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0년 서인도제도의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창궐할 당시 아이티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모잠비크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수개월간 지속되는 폭우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민들이 콜레라와 이질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이어진 이번 폭우와 홍수로 158명이 숨지고 1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는 2000년 800명이 사망하는 대홍수를 겪기도 했다.